시나리오를 쓴 세키카와 나쓰오와 그림을 그린 다니구치 지로는 오랫동안 콤비로 만화를 그려왔지만 인기 작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주류 만화에서 벗어난 하드보일드 만화를 그려오던 이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다. 바로 메이지 시대를, 지금까지 사람들이 알고 있던 방식과는 다르게, 완전히 새로운 해석으로 그려내고 싶어 했다.
『도련님의 시대』는 이렇게 작가 스스로 일부러 상업성을 배반하고, 터부를 건드린다는 각오로 탄생했다. 일본 만화의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할 이 희대의 만화는 1986년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주간만화 《액션》지 상에 연재되었고, 아마 작가들 스스로는 생각도 못했을 호평을 받게 된다. 처음 단 권으로 기획했던 만화였지만, 장장 12년 동안 세키카와 나쓰오와 다니구치 지로의 작업은 계속 된다.
그리고 1998년 전5권으로 일본 메이지 시대의 인물과 사상을 집약시킨 『도련님의 시대』 시리즈는 완성된다. 이 작품은 일본 만화가 협회 우수상,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다니구치 지로라는 당대의 화가와 세키카와 나쓰오라는 작가를 세상에 널리 알린 계기가 되었다.
다니구치 지로 일생의 최고 걸작!
1993년 일본 만화가 협회 우수상
1998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 수상작
소설 『도련님』을 창작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고뇌
“시대는 소세키를 감싸고, 소세키는 시대를 꿰뚫는다.”
* 일본 메이지 시대의 문화와 사상을 만화로 그리다
일본 만화는 1960년대 말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소설이나 영화로 진출했을 인재들이 속속 만화계로 들어와 많은 결실을 이룬 것이다. 또 시장이 커지면서 ‘만화를 증오하지 않는’ 연령대의 경계선이 40세까지 올라갔다. 일본 만화는 다루는 대상이 사유적인 세계에서 황당무계까지, 세밀에서 조잡까지, 심리극에서 정형화된 이야기까지, 퇴폐에서 전위까지 온갖 부분을 커버하면서 증식했다. 일본 만화는 어디에서도...
다니구치 지로 일생의 최고 걸작!
1993년 일본 만화가 협회 우수상
1998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 수상작
소설 『도련님』을 창작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고뇌
“시대는 소세키를 감싸고, 소세키는 시대를 꿰뚫는다.”
* 일본 메이지 시대의 문화와 사상을 만화로 그리다
일본 만화는 1960년대 말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소설이나 영화로 진출했을 인재들이 속속 만화계로 들어와 많은 결실을 이룬 것이다. 또 시장이 커지면서 ‘만화를 증오하지 않는’ 연령대의 경계선이 40세까지 올라갔다. 일본 만화는 다루는 대상이 사유적인 세계에서 황당무계까지, 세밀에서 조잡까지, 심리극에서 정형화된 이야기까지, 퇴폐에서 전위까지 온갖 부분을 커버하면서 증식했다. 일본 만화는 어디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폭과 기술을 가지게 되었다.
시나리오를 쓴 세키카와 나쓰오와 그림을 그린 다니구치 지로는 오랫동안 콤비로 만화를 그려왔지만 인기 작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주류 만화에서 벗어난 하드보일드 만화를 그려오던 이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다. 바로 메이지 시대를, 지금까지 사람들이 알고 있던 방식과는 다르게, 완전히 새로운 해석으로 그려내고 싶어 했다. 『도련님의 시대』는 이렇게 작가 스스로 일부러 상업성을 배반하고, 터부를 건드린다는 각오로 탄생했다. 일본 만화의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할 이 희대의 만화는 1986년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주간만화 《액션》지 상에 연재되었고, 아마 작가들 스스로는 생각도 못했을 호평을 받게 된다. 처음 단 권으로 기획했던 만화였지만, 장장 12년 동안 세키카와 나쓰오와 다니구치 지로의 작업은 계속 된다. 그리고 1998년 전5권으로 일본 메이지 시대의 인물과 사상을 집약시킨 『도련님의 시대』 시리즈는 완성된다. 이 작품은 일본 만화가 협회 우수상,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다니구치 지로라는 당대의 화가와 세키카와 나쓰오라는 작가를 세상에 널리 알린 계기가 되었다.
*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탄생과 『도련님』 창작 비화
이 시리즈는 전5권이지만, 각 권은 개별적으로 완결된다.
1권 『도련님』의 시대(나쓰메 소세키 편)
2권 가을의 무희(모리 오가이 편)
3권 저 푸른 하늘에(이시카와 타쿠보쿠 편)
4권 메이지 유성우(코우토쿠 슈스이 편)
5권 거북 소세키(나쓰메 소세키 편)
문인,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디테일하게 펼쳐지는 메이지 시대의 풍경은 수십 권의 인문서를 읽는 것보다 명징하게 이해된다. 편집자로서 다니구치 지로의 집요한 그림이 빛을 발하는 이 걸작을 소개하는 기쁨이 크다.
1권의 주인공은 일본의 문호 나쓰메 소세키다. 도쿄대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던 소세키가 어떻게 소설 『도련님』을 구상하게 되었는지와 봇짱과 고슴토치, 기요, 마돈나 등 등장 인물들은 누구를 모델로 했는지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과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이 탄생 비화를 보는 재미가 각별할 것이다. 이 작품은 허구를 토대로 하고 있지만 나오는 당대의 인물들은 모두 실존 인물들이다. 메이지 시대의 문인과 사상가, 문예지 이름 등이 쉼 없이 나오지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능한 한 빠짐없이 주석을 달았다.
* 안중근, 또 한 사람의 ‘도련님’
이 작품을 보다보면 소세키가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한국 독자들에게는 이 부분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당시 동아시아 전체를 뒤흔들었던 대사건이었다. 일본 역사학계에서는 소수의 학자들에 의해 일본 군부의 이토 암살설이 제기되어왔음을 확인했지만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편집자로서 이 부분에 대한 주석을 달려다 포기했다.
다만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당대의 사건 속에서 다니구치 지로와 세키카와 나쓰오가 그리려고 했던 것은, 시대의 흐름에 정면을 맞서려 했던 인물이었을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소설 도련님의 『도련님』을 그런 캐릭터로 설정하려 했고, 안중근 의사는 당시 소세키가 만났을지도 모를 인물 중에서 가장 그런 인물상에 부합했다.
이 작품을 편집하면서 부러웠던 것은 책 말미의 참고문헌일람이다. 여느 인문서적에 뒤지지 않는 공부의 흔적이 만화의 가치를 스스로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한 시대의 사상과 인물을 그린 만화가 나온다고 할 때, 이 작품은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我很喜欢书,看的书越多,就会涉猎更广的书目
思想很新颖
思想很新颖
相当发人深省